26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WDR 주관 유로파포럼에서 메르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무기에 대한 사거리 제한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모두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 군사 기지를 겨냥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은 '영토 방어 목적'에 한해 우크라이나가 자국에 제공된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한 바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사거리 약 300㎞의 미국제 에이태큼스, ▲사거리 약 250㎞의 영국·프랑스산 스톰섀도 미사일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상태다.
다만 메르츠 총리는 이날 사거리 약 500㎞의 ‘타우러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취임 전까지만 해도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총리직에 오른 이후부터는 무기 지원 범위와 시기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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