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PSUV 82.68% 득표율로 승리
주지사 선거에선 24개 중 23개 차지
텅 빈 투표소…시민보다 군인 더 많아
25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이날 국회의원 285명을 선출하는 총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82.68%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정확한 의석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 같은 날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도 PSUV 소속 후보가 24개 주지사직 가운데 23개를 차지했다.
이번 압승으로 마두로 정권은 계속해서 사법부를 장악할 수 있게 됐다. 베네수엘라에선 국회의원들이 대법관을 직접 뽑는다.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임기 때 친정부 성향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부를 구성했다고, 이번에도 부정선거 논란 속에 집권을 연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22년 대법관 수를 32명에서 20명으로 줄인 뒤 친 정권 인사 위주의 대법원을 구성했다.
베네수엘라 기반 연구 기관 델포스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5.9%에 불과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에선 유권자들의 열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수도 카라카스의 투표소에서 일반 시민보다 군인이 더 많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소수의 유권자만 투표소를 찾았다며 2024년 대통령 선거와 비교해 이날 베네수엘라 대부분의 투표장은 한산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70여 명이 투표 방해 행위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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