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축구 최고 대회 타이틀권 확보
2026년부터 '현대컵' 명칭 정식 사용
여자·U-23·클럽 대회도 함께 후원
찾아가는 도서관 공개하며 사회공헌 병행
스포츠 통해 브랜드·시장 공략 본격화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가 인기 스포츠인 축구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지역 마케팅을 시작한다.
아세안 축구 연맹(AFF)과 손잡고, 지역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 명칭을 '현대컵'으로 바꾸며 브랜드 노출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차는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에서 동남아시아축구연맹과 조인식을 열고, 기존 '아세안 챔피언십'의 공식 명칭을 '아세안 현대컵(ASEAN Hyundai Cup, 이하 현대컵)'으로 변경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남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전무)을 비롯해 키에프 사메스 AFF 회장, 윈스턴 리 사무총장, 밤방 파뭉카스 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 선수 등이 참석했다.
이 대회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2년 주기의 지역 축구 정상 대결이다. 현대차는 2026년, 2028년 두 차례 대회에서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현대컵' 명칭을 정식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아세안 클럽 챔피언십 쇼피컵 ▲아세안 여자 MSIG 세레니티 컵 ▲아세안 U-23 챔피언십 등 주요 대회도 2025년부터 2029년까지 함께 후원한다.
현대차는 지난 1999년 FIFA 월드컵을 시작으로 글로벌 축구 마케팅을 확대해왔으며, 최근에는 남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공식 후원사로도 참여했다.
현대차는 이날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전기버스를 개조한 '현대 키즈 모바일 라이브러리'도 선보였다. 차량 내부에는 아동 교육 자료와 축구 콘텐츠를 마련해 동남아 각지를 순회하는 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남 전무는 "이번 파트너십은 현대차의 브랜드 철학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걸음"이라며 "스포츠를 매개로 아세안 지역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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