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연구팀, 생체환경 내 약물방출 시간·위치 정밀제어기술 개발

기사등록 2025/05/26 15:04:59
[수원=뉴시스] 아주대 연구팀의 성과가 저명 학술지 '바이오컨쥬게이트 케미스트리' 5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진=아주대 제공) 2025.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아주대 연구팀이 생체 환경에서 약물의 방출 시간과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26일 아주대학교는 첨단바이오융합대학·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소속 김은하·김욱·유태현 교수 공동 연구팀이 '비스하이드록시 트랜스-사이클로옥텐(C2TCO)'이라는 생체적합성 링커 화합물을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생물직교성 클릭 화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릭-투-릴리즈(click-to-release)'를 단순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구현해냈다. 

클릭-투-릴리즈 기법을 활용하면 설계자는 원하는 반응을 통해 약물이나 형광물질 같은 특정 물질을 원하는 시점과 장소에 떨어뜨려 방출할 수 있다.

항체에 약물을 달아 주사하고 이 약물이 암 조직 주변에 도달했을 때 다른 약물을 복약해 두 물질이 반응을 일으키며 활성화되도록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기존 활용된 '트랜스-사이클로옥텐'(TCO)의 개량형인 생체적합성 링커 화합물 '비스하이드록시 트랜스-사이클로옥텐'(C2TCO)을 간단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해 냈다.

또 해당 기술을 적용해 형광체가 부착된 항체(C2TCO-FL)를 만들고 이후 유기 화합물 테트라진을 이용해 형광 신호를 원하는 시점에 제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세포 샘플을 반복적으로 다양한 항체로 염색·신호 제거·재염색하는 '다중 사이클 면역형광이미징'이 가능함을 입증해 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암세포 표면 단백질 PD-L1을 표적하는 치료용 항체(아테졸리주맙)에 세포 독성 약물(MMAE)을 연결한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개발했다.

이 접합체는 테트라진 처리 시 표적 부위에서만 약물을 정밀하게 방출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글로벌기초연구실 사업, 중견연구자사업(연계 신진후속연구),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아주대학교 교내연구비 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된 이번 연구는 저명 학술지 '바이오컨쥬게이트 케미스트리' 5월 온라인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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