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220만톤 생산 가능한 핵심 거점
"공급과잉·수요침체·원가부담 3중고"
인천공장은 동국제강 연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다. 전기로 2기와 압연라인 2기를 갖춰 연간 철근 220만톤 생산이 가능하다.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다.
동국제강은 공급과잉과 수요침체가 2년 이상 장기화됐고, 하반기 산업용 전기료 할증과 원료 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도 커져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계원가 이하로 철강 가격이 형성된 비우호적 환경이어서 출혈 경쟁을 지속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번 가동 중단에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20만톤 정도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오는 6월까지 50%대 가동을 유지할 예정이다. 공급망 안정 및 전방 산업 상생을 위해 사전 계약 물량은 보유 재고를 활용해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앞서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야간 제한 조업으로 공장 가동률 60%까지 줄인 바 있다. 올초에는 가동률을 50% 수준까지 추가로 낮췄다. 이후에도 '원칙 마감·출하 중단' 등 최적 생산 전략으로 수급 안정화를 노리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8월 시장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만약 공급과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단 기간 연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잉재고 및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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