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4타수 1홈런 1삼진 타율 0.295
메츠 선발 센가 고다이 상대, 솔로포 작렬
애런 저지·카일 슈와버와 함께 홈런 공동 1위
[서울=뉴시스]신유림 수습 박윤서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18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펼쳐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시즌 1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1홈런 1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이어진 세 타석에서 침묵하며 타율은 0.295로 내려갔다.
오타니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후속 타점을 내지 못하며 메츠에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애런 저지(뉴욕 메츠),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같은 일본 국적의 상대 선발 센가 고다이가 던진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 센가의 94마일(약 151.2㎞)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이 타구는 108.2마일(약 174.1㎞) 속도로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411피트(약 124.3m)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은 지난 25일 메츠전에서 대주자로 나서 시즌 4번째 도루를 달성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타니는 경기 전 라이브 피칭(실전처럼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훈련)도 소화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뒤 회복에 전념했다. 지난 시즌에는 투타 겸업을 하지 못하게 돼 타자로만 뛰었다.
이후 캐치볼과 불펜 투구를 진행한 오타니는 이날 처음으로 타석에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2023년 8월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김혜성과 달튼 러싱, JT 왓킨스 코치가 타석에 들어서 오타니의 라이브 피칭을 도왔다.
김혜성은 첫 대결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땅볼을 쳤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외야 우측으로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오타니는 22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와 싱커, 커터, 스위퍼, 스플리터를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7마일(약 156㎞)이었고, 평균 구속은 시속 94~95마일(약 151~153㎞)이 찍혔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타자 오타니를 보는 것에 너무 익숙해졌다"며 "마운드에 오른 그의 모습을 본 것은 우리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이었고,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빅리그 마운드에 설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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