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정치자금 부정수수' 등 고발…국힘, 이재명 '허위사실 공표' 고발

기사등록 2025/05/25 17:12:07 최종수정 2025/05/25 18:04:24

민주 "김 후보, 유세 현장서 특산물 받아…부정 수수"

민주 "李 꼼수로 재판 지연?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

국힘 "李 당선 목적으로 습관적인 거짓말 일삼고 있어"

[당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입구에서 유세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2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정치자금 부정 수수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과 가짜뉴스대응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가 선거운동 중 불법으로 기부를 받아 정치자금부정 수수죄로 경찰에 고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김 후보가 지난 24일 경북 상주 풍물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한 유권자로부터 문경 사과 한 바구니와 금색 보자기에 싸인 상주 곶감 한 상자를 받았고 같은 날 김천역 유세에서도 한 유권자로부터 금색 보자기에 싸인 김천 특산물 한 상자를 받았다"며 "이는 정치자금법 제45조 제1항을 위반해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김 후보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꼼수로 재판을 미뤄왔다"라고 언급한 점이 사실과 다르다며 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김 후보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판결 관련 김문수 후보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가 꼼수로 재판 절차를 지연시킨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이 후보는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킨 사실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그렇게 평가하지는 쉽지 않은 상태'라고 답변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러한 김 후보의 행위는 대선을 목전에 둔 급박한 시기에 상대 후보인 이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표한 사건으로, 김 후보의 각 발언은 페이스북과 종편, 유튜브 방송을 통하여 광범위하게 전파되었으므로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중대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기관을 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시흥 거북섬 소재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조성 사업을 비판한 주진우·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라고 적었고, 나 의원은 "거북섬 사태부터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네거티브단은 이 후보의 'HMM 부산 이전 직원 동의', '일산대교 무료화가 정부 반대로 무산됐다', '커피 원가 120원' 관련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보령=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충남 보령군 대천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5. photo@newsis.com

네거티브단은 "HMM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말하며 '회사를 옮기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 직원들인데, 직원들이 동의했다'라고 했으나, 1800명 직원들도 HMM의 이전에 동의한 바 없었다"며 "HMM의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산대교 무료화가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했으나 수원고법에서 결정된 내용으로 정부가 강제적 유료화를 시킨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네거티브단은 "이 후보의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다' 발언 관련 자영업자들이 과도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의미로 한 말을 부정하며 커피 원두의 원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 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 발언들은 모두 대통령선거 유세 현장에서 이루어진 발언으로, 이 후보는 당선을 목적으로 습관적인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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