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협력 어류종 다양성 조사 결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청계천에서 2급수 이상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 '쉬리'가 발견됐다.
26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최근 공단과 국립중앙과학관이 함께 수행한 조사 결과, 청계천 상류에서는 피라미, 참갈겨니, 돌고기, 밀어, 잉어, 붕어, 버들치, 참붕어 등이 발견됐고 중류에서는 쉬리를 포함해 돌고기, 줄몰개, 모래무지, 가물치, 향어 등이 확인됐다.
중하류에서는 향어, 참마자, 얼룩동사리, 갈문망둑 등이 발견됐다.
쉬리는 수질에 민감한 어종으로 2급수 이상 깨끗한 물에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하천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생물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쉬리는 청계천에서 이뤄진 2019년 어류 생태 모니터링과 2022년 한강 생태계 조사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공단은 베스, 블루길 등 생태계를 해치는 외래 어종을 청계천에서 제거해 왔다. 공단은 "이번에 쉬리가 청계천에서 발견된 것은 이런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청계천이 단순한 도심 속 하천이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가치 있는 공간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청계천을 도심 속에서 생태와 환경이 공존하는 건강한 하천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질 관리와 생태 환경 보전 활동을 통해 청계천을 서울의 대표적인 매력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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