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22일 하루 트럭 107대 가자 진입"…총 300대

기사등록 2025/05/23 18:58:50 최종수정 2025/05/23 19:42:25

78일 동안 전면 진입금지 후 나흘 진입…22일 첫 배급

[AP/뉴시스] 22일 이스라엘 통제의 케렘 샬롬 통행문을 지나 가자 지구로 들어온 국제구호 트럭. 통행문 바로 뒤의 가자 땅에서 물자를 내려 다른 트럭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 당국은 23일 전날 하루 동안 107대의 트럭이 유엔 및 국제조직들의 구호물품을 싣고 가자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유엔의 가자 지구 구호기관인 운라(UNRWA)는 아직 이 같은 트럭 진입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구호품은 밀가루, 베이비 푸드 등 식량 그리고 기본 의료품이었다.

이스라엘은 11주 동안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던 국제구호 트럭의 가자 진입을 19(월) 처음으로 허용했다. 당일 트럭 5대가 들어왔으며 20일 93대 그리고 21일 100대 정도로 사흘 동안 200대가 들어왔다고 이스라엘 군은 22일 아침에 말했다.

이 중 90대만 인계받았다고 국제 구호단체들은 같은 시점에 밝혔다.

22일 하루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실제 배급이 처음으로 이뤄져 빵집에서 빵이 만들어졌다고 유엔 구호 당국이 전했다.

이스라엘 군 말대로라면 4일 동안 300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에 들어왔다. 22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가자는 전쟁 전 그리고 이스라엘이 구호 금지를 하기 전 올 휴전기간 42일 동안 하루 평균 500대의 구호트럭이 가자에 들어왔다. 
 
이스라엘은 휴전 종료 다음날인 3월 2일부터 5월 18일까지 78일 동안 구호 트럭의 가자 진입을 전면 봉쇄했다. 유엔의 구호 책임자 톰 플레처는 20일 '구호 배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48시간 내에 가자서 1만 4000명이 굶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가자 팔레스타인의 굶주림을 무기화하며 아사 작전을 펴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스라엘 강경 우파들은 가자에 구호 트럭이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의 케렘 샬롬 통과지 앞에서 시위를 펼쳐왔다.

이스라엘 군 주장처럼 하마스가 이런 구호물자를 군사용으로 빼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일) 하마스 완전 소탕과 분쇄가 목표지만 '가자 인들을 굶어주게 하는 것'은 실제적 및 외교적 '레드라인'으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고 말하고 구호트럭 허용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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