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행방불명자 찾기'…광주시 유전자 분석사업

기사등록 2025/05/25 08:21:14
[광주=뉴시스] 국립5·18민주묘지 행방불명자묘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5·18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을 찾기 위해 '유전자 분석 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시는 행방불명자 유가족의 혈액·구강상피세포 등 유전정보를 채취한 뒤 발굴된 무연고 유해의 유전자와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행불자 찾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5·18조사위원회가 계엄군 등의 암매장 제보 현장에서 발굴한 19기의 무연고 유해를 포함해 현재까지 확보한 290기 이상의 유해 DNA 정보 602건을 토대로 유가족의 유전자 정보와 비교 분석을 추진할 계획이다.

분석은 염기서열(STR)) 방식과 정밀도가 높은 단일염기다형성(SNP) 기법을 병행 적용해 신원 확인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 8차 보상금 신청자 가족도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행불자 유전자 분석사업은 연말까지 상시 접수하며 시청 또는 유전자 검사기관을 방문해 혈액이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면 된다.

광주시는 지난 2001년부터 2024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6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추가로 3명의 신원을 밝혀냈다.

정석희 5·18민주과장은 "5·18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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