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능가하겠다"…설립 15주년 맞아 기술 독립 선언
23일 중국 재경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창업 15주년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인 '쉬안제O1(玄戒O1·XringO1)'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샤오미가 아이폰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따라 독자적인 칩 설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쉬안제O1'은 샤오미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샤오미 15S 프로, 태블릿 샤오미 패드 7 울트라, 스마트워치 '샤오미 S4' 등에 탑재된다.
샤오미는 이미 2021년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칩 설계에도 본격 착수했다. 지난 4년간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총 135억 위안(약 2조6000억원)이 투입됐으며, 25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발표회에서 "우리는 줄곧 애플의 A18 Pro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쉬안제O1의 CPU 전력 소모가 A18 Pro 대비 35% 적은 등 일부 성능이 더 우월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YU7도 베일을 벗었다. 이 차량명은 중국 고전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에 등장하는 표현 '어풍이행(御風而行)'에서 따온 것으로, 자유로운 비행과 초월의 정신을 상징한다.
고급형 모델로 설계된 YU7은 오는 7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는 약 30만위안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이 CEO는 "YU7의 가격이 19만9000위안 수준일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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