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지난달 홍대상권 대형빌딩 875억에 매입
"체험형 콘텐츠·신규 비즈니스 테스트베드 활용 전망"
그동안 강남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을 중심으로 사세를 키워온 한화갤러리아가 홍대 상권에도 깃발을 꽂으면서, 강남 압구정과 강북 홍대 상권 투트랙으로 F&B(식품음료) 등 신사업을 확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20일 부동산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한 사모부동산투자 회사로부터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대형 오피스 빌딩을 87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빌딩은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4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약 1만4000㎡에 달한다. 상업시설, 업무시설, 주거단지가 고루 분포돼 있어 지리적 이점이 크다는 평가다.
국내 MZ세대 소비자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대표적인 서울의 핫플레이스 상권이다.
때문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하는 한화갤러리아가 이 빌딩을 강북권의 주요 거점으로 삼아 F&B 등 다양한 유통 신규 비즈니스 모델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벤슨을 전개하는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이달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20개 이상의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연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홍대 상권을 활용해 2030세대와 외국인 고객을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명품관이 들어선 서울 강남구 압구정 상권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전개해왔다.
이에 한화갤러리아가 강남 압구정과, 강북의 홍대 상권을 양대 중심축으로 투트랙 확장 전략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매장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해당 부동산을 사들인 것은 맞다"며 "체험형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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