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75g, 100년근 추정…40대 오모씨 등산 중 발견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 주암면 모후산 자락에서 천종산삼 11뿌리가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모후산을 등반하던 오모(45)씨가 100년근이 추정되는 모삼 한뿌리와 자삼 10뿌리 등 총 11뿌리의 가족 산삼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감정결과 발견된 천종산삼은 무게 75g(2냥)으로 색상이나 형태가 뛰어나고 실뿌리의 기미에서는 진한 향과 단맛이 강했다.
감정가는 200여년전 조선 말기인 숙종 대의 인삼가격을 적용한 1억2000만원이 책정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모후산(공민왕 이전 나복산)의 천종산삼이 1512년 전인 서기 513년 백제 무령왕 12년에 중국 양나라 황제인 무제에게 인삼을 예물로 보냈다는 기록이 6세기 초 양나라 도홍경이 저술한 명의별록과 신농본초경 집주에도 기록돼 있다.
지난 2010년에 고대 한방 의서를 역추적해 당시 백제 산삼의 발원지가 모후산이라는 사실과 모후산의 인삼씨가 고려의 수도인 개경에 최씨부인에 의해서 전해져 인삼의 시원지가 됐다는 기록이 인삼공사 자료실에 남아있다.
모후산의 산삼과 전국 지역의 산삼 비교를 위해 첨단 바이오산업 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사포닌 함량이 모후산은 103mg/g당 전국 평균치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정형범 회장은 "모후산 산삼의 우수성은 1500여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변함이 없다"며 "모두 환경과 토양의 성분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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