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참외 산업 대전환…"생산 1조·소득 2배·일손 절반"

기사등록 2025/05/19 16:27:07
[안동=뉴시스] 이철우 경북지사(가운데)가 지난 16일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19일, '참외 산업 대전환'에 나서 '생산액 1조원, 소득 2배, 일손 절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을 대표하는 지역특화 작목인 참외는 전국 생산량의 94%를 차지하며, 지난해 성주군에서만 6200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배 방식 특성상 노동 강도가 높고, 노동력 부족과 기후변화로 생산 환경이 악화하면서 경북 참외산업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북도 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가 혁신 재배 기술과 스마트농업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액 1조원 달성과 함께 소득은 2배, 일손은 절반을 목표로 하는 '참외산업 대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혁신 재배기술로는 자체 개발한 '포복형 수경재배 기술'과 '하향식 수직재배 시스템'을 적용한다.

포복형 수경재배 기술은 자동 양액기로 수분과 양분을 정밀하게 조절해 참외 생육을 최적화하면서 기존 토경대비 생산성을 1.7배로 올릴 수 있다. 현재 성주, 칠곡 등 농가에서 시범 운용 중이다.

햐항식 수직재배는 상하 이동이 가능한 재배상에 참외를 심고 줄기를 아래로 늘어뜨려 빛 이용을 극대화한 기술로 서서 작업할 수 있어 농작업 시간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생산량은 최대 3배까지 높일 수 있다. 특히 농업로봇을 활용한 작업 자동화가 가능해 미래형 참외 생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소는 또 노동력 절감과 정밀농업 실현을 위해 접목로봇, 수확용 협동로봇,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성주군에서는 연간 약 2000만 포기의 참외 접목묘가 필요하지만 접목 인력의 고령화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소는 성주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영상 기반 접목로봇을 참외에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로봇을 활용하면 시간당 800개의 접목묘를 생산해 기존 인력보다 6배 이상 빠르고 연간 61억원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협동로봇은 실시간으로 참외 수확 가능 여부를 판별하고 수확시기를 예측해 최적 생산을 하게 도와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참외 하우스용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기는 LED 광으로 담배가루이를 유인해 흡입팬으로 포집해 해충의 밀도를 최대 87% 줄여 농약비와 노동력을 크게 줄인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면 병해충 판별, 무인 약제 살포 기능도 가능하다.

연구소가 IT 전문기업 ㈜유비엔과 협력해 개발한 AI 기반 스마트 영농관리 시스템 '참외톡톡'은 생성형 인공지능(챗GPT) 기술로 음성인식으로 자동 영농일지 작성·요약, 참외 관련 질의응답, 온실 환경 분석, 음성 기반 시설제어 등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현재 40개 농가가 시범운영 중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6일 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참외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전환이 필수"라며 "참외 산업 대전환으로 미래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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