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뉴시스]강경호 기자 = 출근길에 나섰던 신임 소방관이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빠른 대처로 화재 등의 2차 피해를 막았다.
15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30분께 전북 정읍시 북면의 한 마을 앞 도로에서 모닝 차량과 카니발 차량이 서로 부딪혔다.
사고 충격으로 인해 모닝 차량은 길가에 나무 옆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 상태였고, 카니발 차량에 타고 있던 9명의 탑승자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경황없이 혼란스러워 했다.
이 때 우연하게도 출근하던 정읍소방서 대응예방과 한호희(26) 소방사가 이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차를 갓길에 세운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장소가 마을 앞 도로였던만큼 한 소방사는 차량 탑승자들을 도로 바깥으로 유도하면서 추가적인 사고로 인한 피해를 막았다. 또 모닝 차량에서 연기가 나고 있던 만큼 자신의 차량에 있던 차량용 소화기를 꺼내들고는 곧바로 모닝 차량에 분사하기 시작했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인명 대피와 화재 진화 등의 초동조치를 시행한 한 소방사 덕분에 추가 피해 없이 사고 현장이 모두 정리됐다.
큰 피해를 막은 한 소방사는 지난해 1월 임용된 신임 소방공무원이다. 그는 사고 처리를 마친 뒤 조용히 출근해 본인이 이 일을 한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 그의 미담은 당시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원의 전언으로 알려지게 됐다.
한 소방사는 "(사고 현장을 보고) 몸이 먼저 반응했다. 더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천 정읍소방서장은 "현장을 목격한 새내기 소방관이 침착한 판단과 적극적 대응으로 안전을 위한 책임감이 빛난 사례"라며 한 소방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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