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활용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국가유산청 주관의 국가유산 활용사업에서 4개 사업에 선정돼 '국가유산 야행'을 비롯한 다채로운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형유산 상설공연과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8년째를 맞는 무형유산 상설공연은 국보 영남루에서 열리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밀양백중놀이, 무안용호놀이, 감내게줄당기기, 밀양법흥상원놀이, 작약산예수재 등 지역 고유의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4~10월(7·8월 제외)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영남루 마당에서 열리며, 우천 시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또 밀양법흥상원놀이는 오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단장면 전수교육관에서 세시풍속 재현과 민속 체험, 토속 소리극 공연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통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영남의 대표 유향(儒鄕)으로 꼽히는 밀양향교를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역사 속 인물이 남긴 정신과 유교 문화의 본질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4~10월(7·8월 제외) 매주 토요일 밀양향교에서 '선비풍류 공연'과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역사 속 인물과 사상을 재조명하고 있다. 매월(4~11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청소하는 우리 지역 문화유산 애(愛) 플로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인문학 산책 프로그램인 '선비학당(교육)', '선비문화탐험대(탐방)' 프로그램을 매월 첫째, 셋째 주 수요일(4~10월, 7·8월 제외)마다 진행한다.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에서는 밀양 교동 손 씨 고택을 활용해 전통 종갓집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월 넷째 주 금요일(4~10월, 7·8월 제외) 오후 7시 손병순 고가에서는 국악을 활용한 '달빛풍류'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공모에 선정된 전통산사 활용사업은 매월 셋째 주 일요일(4~11월, 7·8월 제외)에 진행하며 작원관지, 적산가옥 등 주변 유산도 함께 탐방할 수 있는 만어사 신비 투어를 운영해 천년고찰과 지역 유산을 탐방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가유산 야행은 국보 영남루를 중심으로 문화유산과 예술, 관광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야간 축제로 자리잡았다.
오는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며,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스토리텔링 공연, 어화 꽃불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살아있는 문화유산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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