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활용해 적 공격…해군,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

기사등록 2025/05/14 12:00:00 최종수정 2025/05/14 14:40:24

12~16일 울산 일산항 해상서 해군 최초로 검증훈련 진행

저비용·고효율 상용 드론·무인수상정 활용 작전 운용 검증

[서울=뉴시스] 5월 13일 울산 일산항 일대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서 폭탄투하용 멀티콥터 드론이 육상표적을 타격을 위해 폭탄으로 모사한 물병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해군은 12일부터 16일까지 울산 일산항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 및 인근 해상에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시 등 위기상황에서 획득이 용이한 상용 무인체계를 동원해 정찰·감시, 적 도발전력 및 시설에 대한 공격, 군수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해군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훈련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 민간 무인수상정 및 드론 제작업체 등이 참여해 전·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훈련 참가전력은 3톤급 무인수상정(AURA) 등 무인수상정 3척, 참치 어군탐지용 고정익 드론, 상용 멀티콥터 드론, 골판지 드론 등 드론 10대, 드론 모함용 민간선박(유인) 1척으로 구성됐다.

훈련은 드론 모함용 민간선박에서 이륙한 참치 어군탐지용 고정익 드론이 해상과 육상의 표적에 대한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획득한 영상정보를 지휘통제소로 모사한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로 전송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자폭용 골판지 드론으로 해안을 침투하는 가상의 적 해상 표적을 타격하고, 해양누리호에서 이륙한 상용 멀티콥터가 폭탄으로 모사한 물통으로 지상표적을 공격하고 군수물자를 수송했다. 이어 3t급 무인수상정이 해상의 가상표적을 정찰·감시하고 공격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5월 12일 울산 일산항 일대에서 진행된 해군 주관 '전·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 참가한 민관군 훈련 관계관들이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 내 전시화면을 통해 훈련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군 관계자는 "한국형 레플리케이터(K-Replicator) 구현 방안 모색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저비용·고효율·소모성 상용 무인체계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과 위기상황 시 민간 보유 무인체계의 민간 주도 운용 적합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이러한 가능성과 적합성이 검증되면 위기상황 시 저비용·고효율의 상용 무인체계를 대량생산해 군 작전을 지원함으로써 군 보유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해군은 향후 상용 무인체계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과 민간 주도 운용 적합성 검증을 바탕으로 전시, 위기상황 시 상용 무인체계를 대량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훈련을 기획한 박상규(중령) 해군본부 동원과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대전에서 저비용·고효율·대량생산이 가능한 상용 무인체계의 획득과 군사적 활용은 전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군은 민간에서 개발·활용되고 있는 상용 드론과 무인수상정 등을 활용한 전·평시 작전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동원계획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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