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부산 찾아 "산업은행 안 옮겨주는 정당은 찢어버려야"

기사등록 2025/05/13 17:28:07 최종수정 2025/05/13 18:58:23

金, 부산 선대위 출정식…이재명 겨냥 "제 주변서 의문사한 사람 없어"

출정식 함께 한 조경태 "尹 당장 출당시켜야"…일부 지지자 야유도

[울산=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뉴코아아울렛 인근 청년야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3. photo@newsis.com

[서울·부산=뉴시스] 정윤아 한재혁 윤현성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3일 부산을 찾아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산업은행은 부산 이전 절차가 다 끝났는데 안 옮겨주는 정당은 부산사람들이 확 찢어버려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한국전력도 나주로 옮기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진주로 다 옮겼다. 산업은행도 못 옮길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이재명이 한 대장동보다 수십배 개발했다"며 "성남 판교신도시, 광교테크노밸리,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을 다 제가 개발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이렇게 많은 것을 하면서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제 주변에서 의문사를 한 사람도 없다"며 "대장동 꼴랑 30만평 개발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산의 30%가 그린벨트"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 달 내로 부산내 그린벨트를 푸는 것을 다 부산시장에게 넘기겠다"고 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은 반드시 세계적인 공항으로 완성해 내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에 함께 한 김도읍 의원은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의 인성이 못된 것은 다 안다"며 "그런데 왜곡된 사실이 있다. 사람들이 '이재명이 일은 잘하지 않느냐'고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이재명이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한 것을 보라"며 "온갖 범죄로 얼룩져있고 사람이 죽어나간다.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지난 일들은 다 접어두자"며 "손자들이 제대로 어깨를 펴고 살기 위해서는 능력 있고 검증된 김문수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출정식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해 일부 지지자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조 의원은 "어제 김 후보가 처음으로 '비상계엄으로 고통 겪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했다"며 "이 말에 진정성을 얻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을 당장 출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냥 두고 미래로 갈 수 없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선 결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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