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팀 투입, 인근 화재2건 연관성 조사
스타머 "노고 감사"…野 "공직자 보호돼야"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저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BBC, 더타임스,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런던경찰청은 '생명 위협 목적의 방화' 혐의를 받는 21세 남성을 13일(현지 시간) 새벽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12일 밤 1시11분께 런던 북부 켄티시타운에 위치한 스타머 총리 소유 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불길은 20여분 만에 잡혔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주택은 스타머 총리가 지난해 총리에 선출돼 관저에 입주하기 전까지 살던 곳으로, 현재는 임대 중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용의자는 이와 함께 지난 8일 켄티시타운의 거리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11일 인근 지역인 이즐링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와도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심을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불이 난 이즐링턴 주택 역시 스타머 총리와 관계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런던경찰청은 현직 총리에 대한 테러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테러사령부(CTC) 소속 경찰력을 투입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총리실은 스타머 총리가 경찰과 긴급구조대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고 12일 밝혔다. 감사 인사 이외의 별도 입장은 내지 않았다.
야당 보수당의 로버트 젠릭 하원의원은 "의견 차이가 있어도 공직을 선택한 사람은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치적 동기에 의한 방화를 전제로 "절대적으로 잘못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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