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발 미생물, 파프리카 뿌리 발달·초기 생육 효과 '뚜렷'

기사등록 2025/05/13 11:00:00

'GH1-13균주', 전북농업기술원과 효과 검증

협력 강화해 미생물 적용 범위 확대 계획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한 농가에서 재배 중인 수출용 파프리카.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5.03.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복합기능 미생물 'GH1-13균주'를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함께 파프리카 농가에 적용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GH1-13균주는 2014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복합기능 미생물이다. 작물의 뿌리 발달을 촉진하고 병 저항성을 강화하며 작물 활력을 높여 건조 스트레스 저감과 수확량 증대에 효과가 있다.

농진청은 2019년부터 5년간 142개소, 700여 농가에 GH1-13균주를 적용한 현장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감자(14.6%), 고구마(19.8%), 고추(12.9%)의 수확량이 증대된 것을 확인하고 주요 작물 적용 가능성과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이 균주는 산업화해 온·오프라인 농자재 판매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파프리카시험장에서 GH1-13균주를 토양 재배가 아닌 수경 재배에 적용한 결과로 육묘기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뿌리내림(활착)이 중요한 파프리카 육묘기에 GH1-13균주를 처리해 모종을 생산했더니 무처리 모종보다 건물중이 28.5% 늘었고 T/R률(식물의 지상부 생장량과 뿌리 생장률 비율)은 19.3% 줄어 뿌리 발달이 촉진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뿌리 생육이 촉진돼 뿌리내림이 빨라지며 최종 작물 생존율도 무처리구에 비해 12.2% 높아졌다. 이는 작물 전체 생장에 GH1-13균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GH1-13균주를 적용한 모종을 아주심기한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한 결과 모종의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 초기 생장이 빠르고 균형 있게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용 농가들은 지에이치(GH)1-13균주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송은주 전북도농업기술원 과채류연구소장은 "농진청과 지속해서 협력해 도내 파프리카 농가들이 GH1-13균주를 육묘기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농진청 농업미생물과장은 "GH1-13균주의 효과를 현장에서 농가가 직접 체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전북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GH1-13균주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실용화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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