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사천공항 인프라 개선·조류 충돌 예방 본격 추진

기사등록 2025/05/13 10:47:45

국토부 제1회 추경예산 40억8600만 원 확보

활주로 이탈방지장치 도입, 방위각시설 교체

경남 사천공항 청사 전경.(사진=경남도 제공) 2025.05.13.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사천공항 인프라 전반 개선 및 조류 충돌 예방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4월 30일 국토교통부의 '공항 안전혁신 방안' 발표에 발맞춰 정부에서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사천공항에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날 경우 충격을 흡수해 피해를 줄여주는 첨단 안전장치인 EMAS(Engineered Material Arresting System) 설치비 31억8600만 원,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교체비 9억 원 등 총 40억8600만 원이 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도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김해공항에도 방위각시설 교체비 5억 원이 반영됐다.

사천공항은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 방향을 정밀하게 유도하는 방위각시설을 기존 콘크리트 구조에서 충돌 시 쉽게 파손되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경량철골 구조물로 연내 전면 교체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천공항은 활주로 말단부가 하천, 도로 등과 인접해 있어 종단안전구역 확보가 어려운 지형 조건이어서 EMAS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사천공항은 활주로 양 끝의 종단안전구역이 각각 122m, 177m로 권고기 준인 240m에 크게 미치지 못해 EMAS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고 이번 국비 지원을 통해 활주로 말단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270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3년차로 추진되며 사천공항은 이를 통해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EMAS를 설치하는 공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류 충돌 예방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사천공항은 민·군 겸용 공항 특성을 반영하여 2025년 하반기부터 드론, 열화상카메라, 음파발생기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조류 퇴치 시스템을 본격 운용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2명에 불과한 조류 예방 전담인력도 7월까지 4명으로 증원되어 상시 대응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예산 확보와 정부 대책은 사천공항이 미래형 공항으로 도약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EMAS 설치와 로컬라이저 개선을 통해 사천공항은 최고 수준의 안전 인프라를 갖춘 공항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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