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이 선출 며칠 후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1960년 대 이래 관례가 되었는데 이날 기자회견에는 2000명에 가까운 각국 기자가 모였다.
지난 4월 21일 부활절 다음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고 4월 26일 장례식에 이어 5월 7일 새 교황 선출의 콘클라베가 열리는 기간 동안 바티칸에는 6000명의 취재기자가 몰려들었다.
이 일부가 남아서 이날 교황의 첫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참석 언론인들은 아이들을 동반하기도 했으며 또 일부는 야구공 등을 가지고 와 교황의 사인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인인 레오 14세는 영어로 인삿말을 한 뒤 곧 바티칸 공식 언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로 서두 발언을 했다. 기자 직무의 중요성과 언론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제대로 전달받은 사람만이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구절을 인용했다.
취재 중 투옥 당한 언론인들에 연대감을 표한 교황은 "분쟁과 평화 추구, 부정의와 빈곤 상황 그리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수많은 사람들의 들리지 않는 노력 등을 보도하는 최전선에 선" 기자들은 "의식적으로 그리고 용기 있게 다른 길 아닌 평화로 향하는 소통의 길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질문 답변 시간 없이 기자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상견례 형식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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