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진환경운동연합 "마산만 매립계획 제안 경남도 규탄"

기사등록 2025/05/12 14:25:59

도청서 철회 촉구 회견…창원시민과 공개 논의 요구

[창원=뉴시스]홍정명기자=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의 마산만 매립계획 제안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05.12. hjm@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의 마산만 매립계획 제안 철회와 함께 창원시민과의 공개 논의를 촉구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16일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청에서 제4차 전국무역항기본계획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고 마산만 가포신항 부두 확대 매립계획을 발표했다.

매립계획 제안자는 경남도로 확인됐고, 가포신항 민간사업자인 '아이포트'의 자동차 물동량 증가와 경남도의 국제 크루즈선 전략 기항지 운영을 위한 목적으로 매립이 추진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남도는 마산항 가포부두는 중대형 크루즈선을 유치할 수 있는 접안 여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국제크루즈 전략 기항지로 육성하고, 통영항과 삼천포항은 소형 크루즈가 접안하는 연안크루즈 기항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마산항 가포부두를 국제크루즈 전략 기항지로 육성하기 위해 핵심사업으로 가포신항 유휴 창고를 활용해 임시 세관·출입국·검역(CIQ) 터미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0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만 매립계획 규탄과 함께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해수부 등은 오는 16일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들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작년 11월 경남도의 발표 내용에는 마산만 매립 계획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왜 경남도는 뜬금없이 창원시민이 갖은 노력을 기울여 이룬 마산만 살리기에 매립 분탕질인가"라고 지적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옛 마산시는 가포신항 개발로 전국 7대 도시의 부귀(명성)를 되찾을 수 있다고 떠벌렸지만 정부는 지금 민간사업자 아이포트에게 매년 혈세로 수십 억원의 수익을 보전해주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적자 사업을 벌인 행정은 사과도 반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가포신항 부두를 위한 마산만 매립이 창원시민을 위한 것인지, 아이포트를 위한 것인지 명확히 하라"면서 "만약 시민을 위한 사업이라면 당장 마산만 매립계획 추진을 철회하고, 창원시민과 공개적 논의부터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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