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김효주 "올겨울 맹훈련·매니저 심서연이 상승세 비결"

기사등록 2025/05/08 10:28:41

9일 아람코 챔피언십 한국 대회 출격…대회 2연패 도전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김효주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08.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문채현 기자 =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김효주가 한국 팬들 앞에 나선다.

김효주는 8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기자회견에 나서 한국 대회에 나서는 설렘을 전했다.

아람코 챔피언십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ET 대회 중 하나로,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이곳에서 열린다.

지난해 한국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김효주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이날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포토콜에서 김효주(왼쪽부터), 박성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08.  amin2@newsis.com

그는 "오랜만에 나서는 한국 경기다.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둔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할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오랜만에 한국 팬분들과 시간을 보내는 만큼 더욱 특별하게 좋은 성적으로 이번 주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국내 팬들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밝게 웃은 김효주는 "작년에도 말씀드렸지만, 한국 대회에선 워낙 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골프가 더 재밌어진다. 미국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더 재밌는 것 같다"고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더했다.

그는 "매년 한국 대회를 나오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겼다. 매번 팬분들은 기분 좋게 맞이해 주신다. 이번에 또 좋은 추억을 담아갈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8위 김효주는 올해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4월에 치른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연장 끝에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개 대회에 나서 우승 없이 톱10만 세 차례 기록했던 지난 시즌 성적을 이미 뛰어넘었다.
[챈들러=AP/뉴시스] 김효주가 지난 3월30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우승하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김효주는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릴리아 부(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우승하며 LPGA 통산 7승째를 기록했다. 2025.03.31.

어느새 미국 무대에 진출한 지도 10년이 넘은 김효주는 "미국 투어를 생각보다 오래 뛰었다. 세월이 참 빠르다. 제 나름대로 슬럼프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겨울에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한 적이 없었다"며 "지금 다시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에 대해 만족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갔다. 겨울에 연습을 열심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 시즌 상승세의 비결을 전했다.

새롭게 매니저로 동행하게 된 전 여자축구 국가대표 심서연 역시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효주는 "정말 의외의 사람이 매니저를 맡았다. 다른 분야에서 크게 활약했던 선수다. 언니가 도움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좀 안 맞으면 제가 짜증을 내기도 했다. 그러면 같은 운동선수로서 언니가 자신의 이야기도 많이 해줬다. 또 언니가 밥을 많이 해줬다.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친구 같은 느낌으로 투어를 다니다 보니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틀 전 한국에 도착한 그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시차 적응에 들어갔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대회가 열리는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은 김효주가 가끔 라운딩도 하는 익숙한 곳이다.

그는 "코스를 잘 아는 것이 아주 조금은 유리할 것 같다"며 "코스 그린의 경사가 심한 만큼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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