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4월 국내 판매 6662대
현대차 SUV 중 최다 판매량 달성
아이오닉 9, 4월 판매 1000대 돌파
대형 SUV, 전체 판매 증가 이끌어
합리적 가격 갖춘 최상위급 모델
가격 경쟁력 통해 불황 극복 지속
최상위급 SUV이지만 합리적인 가격 등 높은 상품성을 갖춰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불황에는 대형 SUV 판매량이 감소한다는 업계 정설을 뒤흔드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 4월 국내 판매량은 6662대로 나타났다. 이는 3월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4월 국내 판매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중형 SUV 싼타페(6354대), 준중형 SUV 투싼(5223대)을 제치고 현대차 SUV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4월 판매가 급증한 것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8년 11월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팰리세이드 완전 변경 모델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1회 주유 시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효율성 등 높은 상품성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에서 흥행하며 전체 판매도 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4월 국내 판매량은 3526대로, 전체 팰리세이드 판매량에 53%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인기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판매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내수용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4공장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백 오더(밀려 있는 주문량)는 3만3000대에 달한다. 그만큼 하이브리드 출고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현대차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9'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아이오닉 9의 4월 국내 판매량은 1009대로, 3월보다 29% 증가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 최상위급 전기차인 아이오닉 9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선전하는 모습이다.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등 높은 상품성이 불황에도 잘 팔리는 이유다.
아이오닉 9은 110.3㎾h(킬로와트시)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이런 성능에도 시작 가격은 6715만원이다.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6200만~6300만원대부터 구매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대형 SUV가 경기 침체에도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뛰어난 상품성 외에 현대차가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도 불황 극복 비결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