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보장하라" 위니아딤채 노조, 법원에 '영업양도양수' 방식 회생 촉구

기사등록 2025/05/07 11:00:00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서울서 기자회견

"자산매각방식 회생, 고용 보장 안돼" 호소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0일 광주 광산구 위니아딤채 공장이 김치냉장고 생산재개 소식에도 불구하고 멈춰서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3.11.12.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회생기한 만료로 업체 존폐 기로에 놓인 위니아딤채의 노동자들이 법원을 향해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형태로의 회생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금속노조 위니아딤채 지회는 7일 오전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 보장이 되지 않는 자산매각 방식의 회생을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사측 관리인은 회생기한이 마감된 이후 지난 1일 자산매각 방식의 자구안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했다. 회생법원에 매각대상자를 빠르게 찾아 처리하겠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자산매각 방식은 직원들의 고용 보장이 되지 않는데다 딤채라는 회사가 유지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둘러 자산매각을 해도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청산과 큰 차이가 없다"며 "회생법원은 영업양도양수 방식으로 매각될 수 있도록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위니아딤채는 법정관리를 받던 중 1년 반 기간 동안 인수 업체를 찾지 못했다. 노조도 구조조정, 임금삭감, 체불임금 변제율 조정하며 대폭 양보했으나 인수 실패로 끝났다"며 "건실한 기업이었던 위니아딤채는 죄가 없다. 책임은 무능하고 부도덕한 박영우 위니아 회장에게 있다. 위니아딤채가 그 이름과 고용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서울회생법원이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위니아딤채는 모기업 위니아의 부채로 2023년 10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 지난 3월 사모펀드 서울PE의 조건부 매각 협상을 진행하다 최종 불발됐다.

사측과 노조는 회생법원에 재도의 회생절차 개시 탄원을 제출, 사측은 오는 9일까지 회생법원에 자산매각 방식의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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