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총리는 3일 채널A 유튜브 '국회의사당 앵커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 실무적인 준비를 갖춰 놓으라고 부탁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국가에 큰 불행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한다. 지금의 여론대로 대선 결과가 나온다면 공격과 수비만 바뀌지 내전이 그대로 계속될 것 같다. 이런 흐름을 끊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대선 출마가) 저의 마지막 도리이자 마지막 애국"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진 87년 체제는 죽은 체제"라며 "이재명 후보가 개헌을 안 받으면 불을 보면서 그대로 덤벼드는 불나방 같은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필연적으로 불행해질 것"이라며 "지지도도 높지만, 비호감도도 대단히 높은 상태라서 대통령이 되면 취임식 날부터 혼란이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이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폭 덕분에 이 후보가 득을 본다"며 "이 흐름을 되돌리기 쉽지 않겠지만 누군가는 지금 가고 있는 이 방향의 위험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와 행정부가 한통속이 된다면 이제 거부권도 없고 뭐도 없다. 그러면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누더기가 되는 것"이라며 그것이 두렵다"고 했다.
또 "국민들 혼을 빼낼 만큼 무리하더라도 인기 있는 정책을 취임 초기에 쏟아낼 것 같다. 그러면서 사법 리스크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할 것 같다. 그리고 김만배 등 자기를 도왔던 분들의 사면을 시작할 것"이라며 "법치주의의 붕괴와 포퓰리즘 정책이 병행해 가는 위험한 것이다. 그 점이 참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 전 총리를 향해 "계엄과 탄핵 과정에서 국무회의 때 (계엄을) 가장 강하게 반대했다. 국회가 해제를 결의했을 때 빨리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불려 나가서는 그 국무회의가 제대로 된 국무회의가 아니었다고 증언했다"면서 "이런 것들은 사실은 총리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저도 해봤으니까 안다. 그런 것은 조금 인정될 필요는 있다"고 평가했다. 또 "개인의 욕심 때문에 대선 출마를 고민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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