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가 휩쓴 4월…수익률 톱10 중 8개 장악

기사등록 2025/05/02 10:08:44 최종수정 2025/05/02 10:56:24

상지건설, 지난달에만 주가 9배 넘게 뛰어

시공테크 등 한덕수 테마주도 상승 본격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열린 비전형 노동자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공동취재) 2025.05.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난달 국내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간 가운데 정치 테마주가 월간 수익률 상위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변동성이 보다 확대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주가 등락률 상위 1~10위 중 8곳이 정치 테마주였다. 특히 상위 4개 종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한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 상지건설은 지난달에만 주가가 34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뛰며 811.7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주가가 9배 넘게 뛴 셈이다. 특히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거래정지 기간을 제외하고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지건설은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임무영 전 상지건설 사외이사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2~4위 모두 역시 이재명 테마주였다. 포바이포(244.87%), 삼륭물산(210.24%), 에르코스(191.38%) 등이 지난달 이재명 후보의 정책 테마를 등에 업고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포바이포는 이 후보가 출마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를 방문하자 협력사로서 부각됐으며 삼륭물산은 이재명 후보의 '탈(脫)플라스틱' 정책 기대감으로, 에르코스는 '저출생' 관련 정책 기대감으로 각각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주가 상승률 5위와 8위를 기록했던 인벤티지랩(167.41%), CBI(125.70%)를 제외한 나머지도 모두 정치 테마주였다. 지난달 주가가 1957원에서 5090원까지 160.09% 뛰었던 아이스크림에듀를 비롯해 일정실업(125.81%), 시공테크(119.64%) 등은 모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관련한 기업들이다.

아이스크림에듀와 모회사인 시공테크는 과거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이 한 전 총리와 함께 국민경제자문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인연이 알려진 뒤로 한덕수 테마주에 묶였다. 일정실업은 고동수 부회장이 과거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한 전 총리와 함께 활동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발 관세 정책 충격에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단기간 주가가 10배 가까이 급등하는 등 정치 테마주 만이 시장과 무관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대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관련 테마주를 둘러싼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주가 수익률 하위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88.54%), 아이엠(-56.15%), 올리패스(-46.83%) 등이 이름을 올렸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임상 2상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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