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달 초 사퇴 후 출마 선언…"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어"
국민의힘 후보 뿐 아니라 이준석·이낙연과도 '빅텐트' 접촉할 듯
조만간 정대철 예방…임기 3년으로 단축하는 분권형 개헌 논의할 듯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내달 1일 공직에서 사퇴하고, 그 다음날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 대행은 다음달 1일 사퇴에 앞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안보 상황까지 최종적으로 점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 측이 여의도에 선거캠프 사무실을 가계약하고, 총리직 사퇴 후 다시 돌아갈 종로구 신문로 사저 보수도 거의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 만큼 불출마 가능성은 없어졌다는 관측이다.
지난 28일 사표를 낸 손영택 전 비서실장에 이어 나머지 핵심 참모들도 한 대행의 사퇴에 맞춰 공직에서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이르면 내달 2일께 무소속으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반명 빅텐트' 연대를 공식적으로 제안할 전망이다. 출마 선언 장소는 국회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과반 의석의 힘으로 '입법 독주' 행태를 보인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행정권까지 줘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이를 막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행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반명 빅텐트'와 관련해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고 밝혔다.
단일화 시점과 관련해 한 대행 측은 '최후의 시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선언 후 개헌도 핵심 의제로 제시할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는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방식의 분권형 개헌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 대행은 사퇴 선언 후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예방 차원의 방문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으나, 개헌 의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헌정회는 여야 각 당 대선 후보들에게도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연장선상에서 '임기 3년 단축' 분권형 개헌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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