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경기 시작 동시에 3연속 홈런…시즌 두 번째 진기록

기사등록 2025/04/30 14:48:06

1회 선두타자 그리샴부터 저지·라이스까지 홈런포

벨린저의 홈런까지 더해져 1회에만 홈런 4개 폭발

[볼티모어=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오른쪽)가 29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스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5 MLB 1회초 홈런을 친 후 벤 라이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5.04.30.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3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두 번째 진기록이다.

양키스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스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5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15-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양키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선발 카일 깁슨을 공략해 1, 2, 3번 타자가 모두 담장 위로 아치를 그렸다.

1회 공격 개시와 동시에 세 타자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은 지난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다. 당시 양키스는 상대 선발 투수 공 3개에 홈런 3방을 터트리는 명장면을 남겼다.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3연속 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한 것은 양키스가 MLB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양키스에선 1회초 리드오프 트렌트 그리샴이 상대 2구 커터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긴 데 이어 애런 저지, 벤 라이스까지 연속으로 솔로포를 터트렸다.

비록 4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가 땅볼로 물러났으나, 코디 벨린저까지 타구를 담장 뒤로 넘기며 양키스는 1회에만 홈런 4개를 기록했다. 이 역시 구단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양키스는 이어서도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1회에만 5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팀의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저지는 "그리샴이 시동을 걸어줬다. 그의 홈런이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다"며 "그가 앞에서 활약해 주면 우린 부담을 내려놓고 타석에 들어갈 수 있다. 너무 좋았다"고 그리샴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1회 모든 타석이 인상적이었다. 벨린저까지 홈런을 친 것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팀원 전체가 상대를 제대로 몰아붙였다"고 감탄했다.

이날 홈런 1개를 비롯해 멀티 히트를 달성한 저지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0경기로 늘렸다. 시즌 9호 홈런과 함께 이 부문 MLB 공동 3위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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