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공업대, 이영희 성균관대 석좌교수 영입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교수가 고국을 떠나 중국의 한 대학 연구센터 책임자로 부임했다고 전했다.
후베이공업대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 교수를 영입했고, 이 교수는 지난해 11월 후베이공업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 교수는 후베이공업대 1만6000㎡ 면적에 다양한 첨단 연구시설을 갖춘 '저차원 양자 물질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주도했다.
후베이공업대는 또 "이 센터가 후베이성의 신소재, 신에너지, 광전자공학, 정보기술, 생물의학 분야 및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소개했다.
대학 측은 이달 초 관련 분야의 35세 박사후 연구원도 모집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전북대학교에서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미국 켄트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모교인 전북대와 성균관대 교수를 역임했고, 2023년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기초과학연구원 나노구조물리학센터 연구단장 자리를 내려놓았다.
신소재로 각광받는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점을 감안해 2005년 국가석학 1호로 선정됐다. 2021년 11월에 중국과학원으로부터 ‘중국 과학계 최고 명예인 '원사'로 임명됐다.
중국의 최고 권위 국립 과학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의 원사로 한국인이 뽑히기는 이 교수가 처음이다.
미국과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전세계 이공계 석학을 영입하는데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가석학 2호인 이론물리학자 이기명 고등과학원 부원장이 정년퇴임한 이후 베이징 수리과학응용연구원 교수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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