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서 급거귀국' 롯데家 3세 신유열, 트럼프 주니어 만난다

기사등록 2025/04/30 10:57:04 최종수정 2025/04/30 12:24:24

신유열 부사장, 父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베트남 출장 동행해

출장 중 별도로 급거귀국…美현지 바이오·케미칼 등 협력논의 예상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부사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동남아시아 출장길에 올랐던 롯데 오너가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 일정 중 별도로 급거 귀국해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날 예정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 부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 베트남으로 이어진 동남아시아 출장길에서 별도로 중도 귀국해 이날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트럼프 주니어와의 릴레이 면담에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신 부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제사절단과 동행해 지난 28~2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사절단에는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도 포함됐다. 롯데 최고위 경영진은 인도네시아 방문 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사업장을 둘러본 후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하노이에 문을 연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쇼핑의 대표적인 해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오픈식에는 신 회장과 신 부사장 모두 참석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뉴욕 시러큐스 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 리본 컷팅 세리모니 모습. 신유열 부사장(사진 왼쪽 세번째) 등이 참석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 회장은 그대로 동남아 현장 점검 일정을 소화하고, 신 부사장만 별도로 먼저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신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롯데의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인수 및 증설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통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주니어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2025.04.29. photo@newsis.com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에 있는 한 바이오 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시험용 후보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시러큐스 공장의 ADC 시설에서 생산된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생산시설은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난달 문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 현지 의약품 생산기지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에 생산시설을 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

더욱이 신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고 있고,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사내이사로 올라 있는 만큼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있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인니측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한국경제인협회)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번 트럼프 주니어 릴레이 면담에는 30대 그룹 총수 20여명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오너3세 3형제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함께 총출동해 이날 오전 면담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우 국내에 머물고 있어 면담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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