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4군 공동장사시설 공전 거듭…4월 재공모 연기

기사등록 2025/04/29 14:58:10

사업계획 변경 이견…7월께 후보지 재공모 예상

[음성=뉴시스] 중부4군 공동장사시설 추진위원회 8차 회의 모습. (사진=음성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음성·진천·증평·괴산=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숙원인 공동장사시설 건립 사업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후보지 부적격 판정 후 사업계획 조정에 이견이 갈리면서 재공모 절차가 당초 계획보다 석 달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29일 중부 4군 등에 따르면 중부 4군 공동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재공모가 7월께로 연기될 예정이다.

당초 이달 중 재공모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후보지 입지 여건 재검토 과정에서 이견이 나와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

중부 4군은 지난 24일 공동장사시설 담당 공무원으로 구성한 실무협의회를 열어 후보지 조건, 사업 추진 방향 재설정 등을 논의했다. 마을 인센티브 확대, 주민 동의율 조정, 부지 면적 축소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협의회는 협의를 마무리 후 오는 6월께 공동장사시설 추진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후보지 공모 선정 단계에서 신청한 마을이 모두 탈락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8~10월 30억~1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걸며 후보지를 모집했지만 응모한 마을은 4개 군 중 음성군 맹동면 통동2리와 원남면 조촌3리·하노2리 3곳에 불과했다.

자격 조건 평가 단계에서 원남면 하노2리는 제외했고, 나머지 마을 2곳도 예상 사업비 과다, 부지 경사도, 인근 마을 반대 민원 발생 등 이유로 탈락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협의 중인 사안을 당장 공개하긴 어렵지만 후보지 선정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은 4개 군 모두 공감 중"이라며 "새로운 의견 반영과 법리적인 검토 등으로 다소 지연됐으나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개 군은 화장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자 30만㎡ 터에 화장로 6기와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11개 시·군에서 공공 화장시설이 있는 곳은 청주와 충주, 제천 3곳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