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실질임금 354만원…반년 만에 전년대비 감소

기사등록 2025/04/29 12:00:00 최종수정 2025/04/29 15:08:23

고용부,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1인당 임금총액 411만원…5.4% 감소

실질임금도 7.3%↓…"상여금 감소 탓"

건설업 한파 여전…종사자 10만명 ↓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임금이 반년 만에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11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23만4000원) 줄었다.

임금 감소는 설 명절이 전년에는 2월이었으나 올해는 1월에 포함돼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2월 기준 354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382만4000원)보다 7.3%(-27만7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2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지난 1월의 경우 설 상여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13.3% 증가한 바 있다.

아울러 3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0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줄었다.

올해 1분기(1~3월)로 보면 1월(-2만2000명), 2월(+2만2000명), 3월(-2000명) 등으로 감소세다. 2022년 3월 이후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그럼에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는데, 올 1분기 들어 '마이너스(-)'로 바뀐 것이다.

특히 건설업에서 10만명(-6.7%)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3만4000명, -1.5%), 숙박 및 음식점업(-1만9000명, -1.6%) 등에서도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6000명, +4.1%) 등에선 종사자 수가 늘었다.

채용 규모는 10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1.1%) 줄었는데, 건설업에서 2만7000명(-10.4%)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건설업 고용한파가 여전한 모양새다.

2월 기준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0.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시간(+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1일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국 시도별로 보면 3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서울(-1.4%), 광주(-1.2%), 제주(-0.8%) 등에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입직자도 1만4000명, 이직자는 4000명 줄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엔 지난해 10월말 기준 산업소분류별 종사자 수도 담겼다.

종사자 수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09만1000명), 음식점업(85만5000명), 병원(66만5000명),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52만4000명),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46만5000명)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큰 산업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5만4000명), 의원(+2만4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이 큰 사업은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관련 전문공사업(-4만3000명), 무점포 소매업(-1만2000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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