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1인당 임금총액 411만원…5.4% 감소
실질임금도 7.3%↓…"상여금 감소 탓"
건설업 한파 여전…종사자 10만명 ↓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11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23만4000원) 줄었다.
임금 감소는 설 명절이 전년에는 2월이었으나 올해는 1월에 포함돼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2월 기준 354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382만4000원)보다 7.3%(-27만7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2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지난 1월의 경우 설 상여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13.3% 증가한 바 있다.
아울러 3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0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줄었다.
올해 1분기(1~3월)로 보면 1월(-2만2000명), 2월(+2만2000명), 3월(-2000명) 등으로 감소세다. 2022년 3월 이후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그럼에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는데, 올 1분기 들어 '마이너스(-)'로 바뀐 것이다.
특히 건설업에서 10만명(-6.7%)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3만4000명, -1.5%), 숙박 및 음식점업(-1만9000명, -1.6%) 등에서도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6000명, +4.1%) 등에선 종사자 수가 늘었다.
채용 규모는 10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1.1%) 줄었는데, 건설업에서 2만7000명(-10.4%)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건설업 고용한파가 여전한 모양새다.
2월 기준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0.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시간(+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1일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국 시도별로 보면 3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서울(-1.4%), 광주(-1.2%), 제주(-0.8%) 등에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입직자도 1만4000명, 이직자는 4000명 줄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엔 지난해 10월말 기준 산업소분류별 종사자 수도 담겼다.
종사자 수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09만1000명), 음식점업(85만5000명), 병원(66만5000명),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52만4000명),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46만5000명)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큰 산업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5만4000명), 의원(+2만4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이 큰 사업은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관련 전문공사업(-4만3000명), 무점포 소매업(-1만2000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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