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불방지대책본부는 2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입산 통제 행정명령 이후 단속 인력을 투입했으나 모든 등산로에 공무원을 다 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산불 원인 파악은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함지산은 우회하는 등산로가 많아 이러한 루트를 통해 올라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시난 지난 1일 산불 발생 시 대형화 위험이 큰 곳과 과거 산불 발생 산림에 대해 출입 전면 금지를 내용으로 한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중 함지산도 입산 통제 구역에 포함됐다.
하지만 산불 발화 구역에는 증거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예측됐다.
김상희 북구청 공원녹지과장은 "진화 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되면 발화 지점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때문에 현장은 원형 보존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입산자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이 시작된 노곡동 일대는 등산로 입구 쪽에만 CCTV가 설치돼 있으나 입장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발생 당시 성묘객의 실화 등 내용으로 신고된 내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지점으로부터 먼 곳에 있는 한 농민의 신고에 따라 출동했다고 전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산불 진화가 완료대는 대로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화재 원인 파악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82%며 산불영향구역은 260㏊로 추정됐다. 총 화선은 11㎞ 중 9㎞를 진화 완료하고 2㎞를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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