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덕수, 입당 후 단일화해야…무소속 출마시 선거운동 못 해"

기사등록 2025/04/29 10:41:20 최종수정 2025/04/29 12:38:27

"무소속 출마 시 선거운동 못 해"

"내란 프레임은 민주당의 억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APEC 정상회의 지원특위 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전망과 관련 "입당을 해서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옳다"며 "한 대행이 입당을 먼저 하고 빅텐트를 통해 단일화하는 것이 당당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무소속 한덕수를 지지하기 위해 우리 당이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무소속으로라도 등록해야 하는데 그러면 (국민의힘) 기호 2번이 안 되기 때문에 선거 운동이 안 된다"며 "우리 당 후보가 돼야 당이 비용을 지불하면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무소속이나 다른 당이 되면 선거법상 (선거 운동이)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행이 입당할 경우 오는 5월 3일에 결정되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을 놓고는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의 뜻"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논의되는 방법들이 있다. 지난번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했던 것처럼 후보자 간 담판 방식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논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할 시간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한 대행이 가지고 있는 여러 생각이나 국정 비전을 들을 기회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슈퍼 빅텐트론'을 언급했던 김 의원은 한 대행과 소통하고 있는지 묻자 "교감을 나누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빅텐트를 통해 우리 체격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앞장서서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빅텐트론에 가려져서 우리 후보 경선 과정에 축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단히 안타깝다"면서도 "나라를 비정상이나 독재에 넘길 수 없다고 하는 많은 국민의 염려와 걱정을 받들어야 하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빅텐트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빅텐트의 기둥이 될 수 있다. 이낙연 전 총리도 마음이 있다고 보도되는 것을 보면 정상과 비정상, 자유와 독선 세력의 진영 재편이 필요하다"며 "단순 반명(반이재명) 세력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대한민국의 비정상화를 막는 세력"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였던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내란 세력', '윤석열 대 이재명'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지적에 "한 대행의 경우 헌법재판소에서 내란 혐의가 없다고 기각이 됐던 사안"이라며 "내란 세력이라는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의 희망 사항일 뿐이고 억지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통상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대한민국의 경제 현안"이라며 "한 대행이 오랫동안 통상 현장에서 활동해 왔고 특히 주미 대사를 하면서 한미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 국민이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의사가 꽤 높게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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