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그룹주 ETF…한화 '독주' 올해 102% 상승

기사등록 2025/04/29 10:24:48

가장 저조한 그룹주 ETF는 SK…이달 7.4% 하락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 들어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주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한화그룹이 압도적인 수익률을 자랑하며 질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조선·태양광주의 강세와 계열사들의 호실적 덕분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에 투자하는 'PLUS한화그룹주 ETF'가 이달 들어서만 30.18%나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그룹주 ETF는 올 들어서만 102%나 상승했다. 이 상품은 한화그룹 11개 계열사로 구성됐으며 방산·우주항공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조선업과 해양 친환경에너지를 앞세운 한화오션이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위는 포스코그룹 관련주를 담은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1.48%)이 차지했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등 프스코그룹의 6개 기업에 약 95% 비중으로 투자한다.

삼성과 LG, 현대차 그룹의 ETF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달 'KODEX(코덱스)삼성그룹' ETF(0.48%), 'TIGER LG그룹+펀더멘털' ETF (0.48%),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0.27%) 등은 수익률이 1% 미만이었다.

SK그룹은 그룹주 ETF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KIWOOM SK그룹대표주' ETF는 -7.40%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SK텔레콤이 '유심 해킹사고'를 겪으면서 가입자가 이탈하며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T 주가는 이날 오전 9시16분 기준 전 거래일 보다 800원(1.48%) 내린 5만31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그룹사별 주력 업종, 구성 종목의 차이에 따라 성과가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주 ETF는 트럼프 행정부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조선과 방산주를 동시에 담고 있고, 태양광 사업으로 주목받는 한화솔루션의 주가 상승세로 올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중국 태양광 제품에 대한 견제에 들어가면서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63.5%나 상승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1분기 실적은 태양광 부문의 서프라이즈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1분기 본격화된 TPO(서드 파티 오너십) 사업 영향이 컸다. 또 동남아시아 4개국에 대한 AD·CVD(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로 미국 내 모듈 가격의 점진적인 회복세도 기대된다"며 "주택용 에너지 사업에서 견조한 수익성과 미국 내 모듈 가격 상승세를 확인하며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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