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국 청년들, 산불피해 복구에 물품·봉사 '헌신'

기사등록 2025/04/27 11:39:46
[안동=뉴시스] 의성지역에서 야간 산불 진화에 나선 청년회의소 회원들. (사진=대구경북청년회 제공) 2025.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 북부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경북의 청년 단체와 기업, 개인들이 발 벗고 나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27일 대구경북청년회에 따르면 산불 발생 직후 경북지구청년회의소(JC. 회장 김재현)는 300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의성면사무소 안평지휘본부에 전달했다.

안동지역 회원들은 산불이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인근까지 확산될 위험에 처하자 자신들의 농업용 물차를 동원해 며칠 동안 밤낮으로 하회마을에 대기했다.

청송지역 회원들은 회원들이 운영하는 관광버스 회사의 버스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안전한 대피를 도왔다.

의성지역 회원들은 밤늦게까지 의성 지역 곳곳을 누비며 민가로 번지는 잔불을 진화했다.

경북도 관계자들도 5개 시군 청년단체 회원들과 주변 지역 청년들을 포함한 임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산불 현장의 긴급한 상황, 대피 명령, 산불 피해 복구 지원 내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효율적인 지원 활동이 이뤄지도록 했다.

산불이 꺼진 뒤에도 청년들의 따뜻한 손길은 끊이지 않았다.

달성군의 최재규 회원은 생수 4만여 병을 이재민들이 임시 거주하고 있는 청송군 실내체육관으로 전달했다.

충청남도 4H회원들은 공기청정기 1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경북청년CEO협회는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으며 달성군의 길섶 한우 이종관 대표는 생수와 라면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청송군에 전달했다.

칠곡의 온답 스퀘어 이광희 대표는 누룽지 선식을 청송군에 전달했고 칠곡의 진성바이오 김진철 대표는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경북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인 손동광 포항스테이 호텔 대표는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객실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조성사업 대상자인 영덕 뚜벅이 마을 설동원 대표는 임시 숙소 텐트 설치 봉사를 벌이고 핫팩과 방한복을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경북청년봉사단과 경북도 청년정책과 직원 등 50여 명은 지난 17일 산불 피해를 본 안동시 일직면의 이재민들이 첫 입주하게 될 모듈러 주택 18동의 청소 봉사활동을 펼친 데 이어 앞으로도 계속 임시 거주 주택의 입주 청소를 할 계획이다.

안동 지역 청년 기업인인 이공이공 김태욱 대표는 지역 방송사에 송출될 산불 피해 회복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시민들의 동참을 끌어내고 있다.

경상북도4-H연합회 회원들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안동시 임하면 일대 산불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일손돕기 활동을 펼쳤다.

경북도 관계자는 "재난 앞에서 청년들의 따뜻한 연대와 헌신이 지역 사회 회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재난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경북청년회의소 회원들. (사진=대구경북청년회 제공) 2025.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이재민 모듈러 주택 청소를 하고 있는 경북청년봉사단 회원들. (사진=대구경북청년회 제공) 2025.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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