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美와 관세 협상서 '옥수수 수입 확대' 제시 검토"

기사등록 2025/04/25 11:26:47

요미우리 보도…"日총리, 관계 부처에 자국 수요 조사 극비 지시"

[워싱턴=AP/뉴시스]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산 옥수수 수입 확대 방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2025.04.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산 옥수수 수입 확대 방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수입한 옥수수는 차세대 항공연료 SAF, 가축 사료로 활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일본의 최대 옥수수 수입국은 미국으로 지난해 수입량은 약 1150만t에 달했다. 약 4590억엔(약 4조6040억 원) 상당이다.

사료용 옥수수는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옥수수 수입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사료용 옥수수의 일본 내 수요 상황을 관계 부처에 조사하라고 극비로 지시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옥수수 수출국으로 보복 관세를 부과한 중국에도 옥수수를 수출해왔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컸던 콩 수입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옥수수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중국 수출이 줄어든만큼 일본이 대신 수입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뤄진 미일 무역협정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미국산 옥수수 수입 확대를 약속해 자동차 추가 관세를 피한 바 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일본 비관세 장벽으로 자동차 안전기준을 언급한 점을 감안해, 재검토 여지를 모색하라고 국토교통성에게 요구했다. 당국은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 대해 24%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나,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추가 관세에 대한 전면 철폐를 요구하고 있어 미국 측과 타협점을 모색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5일 모든 각료가 참석하는 종합대책본부회의를 열어 미국 측에 협상 카드로 제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4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국산 쌀을 연간 6만~7만t 수입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5일 회의에서는 쌀 수입도 유력한 협상 카드로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생상은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미국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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