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누가 나오더라도 단일화해야"
안 "한 대행, 해야 할 일 너무 많아"
한 "미리 단일화 얘기 도움 안 돼"
반면 안철수 후보는 "(한 대행은) 3개월 동안 일에 집중하라"고 말했고, 한동훈 후보는 "당에 관심이 집중돼야 할 경선을 흐려지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회'에서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시 후보 단일화하나' OX(오엑스) 질문에 각각 O와 X를 들었다. 한 후보는 O와 X 모두 들지 않았다.
김 후보는 "한 대행이 출마 안 할 것으로 보지만 출마하면 우리 표를 갉아먹는다"며 "가뜩이나 지금 우리가 어려운 처지에서 이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든 김덕수든 누가 나오더라도 반드시 단일화해야 된다"며 "이승만 대통령 말씀처럼 뭉치면 살고 나눠지면 망하게 돼 있다"고 했다.
또 "이재명 후보를 꺾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의회 독재와 대통령 독재까지 합쳐진다"며 "이런 독재 때문에 국민이 도저히 살 수 없고 마침내 국민 중 자기가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을 전부 정신병원에 가둘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보통 4년 대통령 임기 중 6개월 내에 그 나라에 대한 정책들이 다 결정된다"며 "민주당 때문에 3개월 동안 일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아쉽다. 한 대행께서 3개월 동안 일을 집중하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기기 위해서 뭐든 해야 한다. 치열하게 토론해도 힘을 합쳐야 한다는 입장에서 (김문수) 선배님과 똑같다"며 "그런데 보수를 대표하는 우리 당이 치열하게 경선하는 과정에서 (단일화 여부를) 앞장서서 얘기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한 대행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주변에서 자꾸 이런 얘기를 하면서 당에 관심이 집중돼야 할 경선을 흐려지게 하는 건 적절치 않다.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를 마친 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에 "이 후보는 개혁신당 후보고 단일화하자는 것은 당의 통합 등 복잡한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한 대행은 공무원이고 정치적인 복잡한 계산이 적다. 이 후보는 당대표까지 해서 상당히 고등수학을 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같은 질문에 "단일화할 시간이 없다. 단일화 대상도 적절치 않다"며 "당원이 있는데 당원 있는 쪽과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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