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이고, 땅에 고하는, 사람의 소리'
[횡성=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 횡성군 우천면 정금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37회 횡성회다지소리민속문화제가 막을 내렸다.
'하늘을 이고, 땅에 고하는, 사람의 소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문화제는 전통 문화·예술 분야 전문 기획자를 초청, 기존 축제 형식을 탈피하고 현대적인 콘텐츠를 접목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횡성회다지소리 원형 공개와 40여 명이 운구하는 상여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전통 장례행렬 장면은 관람객은 물론 전국에서 모인 전문 사진작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요 공연 경기도 무형유산 제50호 '이천거북놀이보존회', 평안도 무형유산 제5호 '배뱅이굿'(보유자 박정욱), 마임극 '슈트맨', 불 퍼포먼스 '파이어아트' 등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축제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 놀이터, 전통놀이 체험, 회다지소리 스토리를 활용한 콘텐츠 체험 부스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어반스케치 체험, 방상탈 콘텐츠 체험, 나만의 커피 로스팅, 교복 체험, 추억의 쫀드기 만들기, 어린이 놀이존 등 다양한 세대 맞춤형 콘텐츠가 운영됐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온(溫)마음 마켓'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수공예품 전시·판매가 이뤄졌다.
폐막일에는 지역어러리보존회, 원주어리랑보존회,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등 강원도 무형유산 단체들의 교류공연이 진행됐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많은 주민과 관람객들이 자리를 지켰다.
도만조 군 문화관광과장은 "죽음을 다룬 전통 장례 문화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축제로 발전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전통문화 계승과 확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