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콘서트 회식이에요"…수원서 소상공인 노린 신종 '대리 구매' 사기

기사등록 2025/04/18 10:00:00 최종수정 2025/04/18 11:48:24

경기남부청, 최근 대리 구매 범죄 잇따라…"각별한 주의" 당부

[수원=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최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관공서 공무원이나 유명 연예인 소속사 직원을 사칭, 금품을 편취하는 이른바 '대리 구매'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원시 인계동 한 음식점으로 유명 연예인 소속사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범의 전화가 걸려왔다. 불상의 사기범은 "콘서트가 끝난 뒤 회식이 예정돼 있으니 A업체에서 와인을 구매해 준비해주면 회식 때 같이 결제하겠다"고 했다.

이 사기범은 실제 소속사 명함과 회식 예산 문서, 와인 업체 대표 명함까지 제공하는 등 신뢰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믿은 음식점 주인은 해당 와인 업체에 3000만원 상당을 이체했는데, 이 와인 업체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 업체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월28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화성시 한 가구점에 전화해 자신을 구치소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불상의 사기범은 "물품을 구매할 것인데, 먼저 방탄복 업체를 소개할테니 우선 구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역시 3000만원 상당 피해로 이어졌다.

경찰은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사례와 같은 요청을 받을 경우 절대 계좌이체를 먼저 해서는 안 된다"며 "기관 등에 실제 직원이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피해 발생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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