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10분께 용인동부경찰서 나와 수원지법 출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구속 여부 저녁 늦게 결정 전망
이날 낮 1시10분께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A씨는 취재진의 "가족을 살해해야만 했냐", "사업 실패 외 다른 이유는 없냐", "실제 사기 분양을 한 것이냐"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찰차에 올랐다.
살인,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씨는 오후 2시30분부터 수원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배우자, 20대 자녀, 10대 자녀 등 자신의 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면제를 먹여 가족들을 잠들게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극단 선택 암시 메모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다른 가족에게 극단 선택을 암시 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범행 다음 날인 15일 오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광주광역시에 있는 또 다른 거주지로 이동해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광주광역시에서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다가 수십건의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 과정에서 A씨는 조합원 수십명으로부터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10억여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결정 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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