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반려동물도 진료 대상에 포함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소가 20일부터 전국 공공동물병원 가운데 최초로 일요일 진료를 실시한다.
16일 순천시에 따르면 조곡동 반려동물 문화센터 2층에 위치한 반려동물 공공진료소의 진료 시간과 진료 대상을 확대했다.
우선 20일부터 공공동물병원 중 전국 최초로 일요일 진료를 실시하고, 기존 유기 동물에서 취약계층 반려동물로 진료 대상을 확대 운영한다.
이에 따라 지역 동물병원 휴무일인 일요일에 긴급한 치료와 진료가 필요한 유기 동물과 취약계층 반려동물의 응급상황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진료소에서 응급 처치와 치·진료 후 중증인 경우 인근 대형 동물병원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취약계층 반려동물은 심한 장애인,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독거노인 소유의 반려동물로 진료비는 유료이며 감면 적용된다.
순천 시민이 진료를 희망할 경우 방문 전, 유선으로 진료 가능 여부를 사전 상담하고 예약 후 방문해야 하며 본인 신분증 등을 제시해야 한다. 또 반려동물은 동물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고 대상별 2마리 이내, 마리당 연 20회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순천은 휴일에 자녀가 아프면 달빛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반려동물도 휴일에 아프면 공공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 "사람과 동물이 모두 살기 좋은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순천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소는 2023년 8월 담양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1600여 마리의 유기 동물을 치료했고 전국 반려동물 공공진료소 중 유일하게 실질적으로 입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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