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저우성 '화장 대협곡 대교' 개통
프랑스 미요 대교보다 288m 더 높아
[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중국이 오는 6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를 개통한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 위치한 화장 대협곡 대교는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6월 개통 예정이다.
이 대교는 강물 표면에서 약 625m 높이에 위치하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인 프랑스의 미요 대교보다 약 288m 더 높다.
총 길이는 약 2890m에 달하는 강철 트러스(Truss) 현수교다. 무게는 약 2만 2000t으로, 에펠탑 3개를 합친 무게와 맞먹는다.
2022년 1월 18일 건설을 시작했으며 2025년 6월 30일 완공될 예정이다.
대교가 있는 구이저우성은 복잡한 지형을 가진 중국의 산악 지역으로, 이 대교는 '지구의 균열'이라고도 불리는 웅장한 화장 대협곡을 가로지른다.
화장 대협곡 대교는 단순히 세계 기록을 깨기 위한 용도가 아니다. 구이저우성과 같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개선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다.
화장 대협곡 대교가 개통되면 지역 차량 통행이 더 쉬워질 뿐 아니라 화장 대협곡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에서 1분으로 단축될 수 있다.
장성린 구이저우 고속도로 그룹 수석 엔지니어는 현지 신문인 차이나 데일리에 "현재 다리의 완공 진행률은 95%에 도달했다"며 "중국 인프라의 강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구이저우성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 100개 중 절반이 자리 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hhh12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