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가격은 시장이 결정할 것"
"엔트리 가격 대폭 인상 어려워"
미국 차량 가격 급등 우려 진화
무뇨스 사장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차량 가격 인상에 대해 "엄청난 가격 인상을 볼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며 "가격은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의 이 발언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차량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우려를 진화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무뇨스 사장은 완성차 업체가 부담하는 관세 영향은 차량 가격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완성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에 대해서는 단기 수익성 악화를 감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엔트리 레벨의 가격이 3000∼4000달러(약 429만∼572만원)씩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시장의) 고객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해 가격을 그렇게 올리면 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달 초 현대차가 미국에서 가격을 향후 두 달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 판매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한 것에 대해 "현대차는 인센티브나 관세 때문에 움직이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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