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악화 K패션 중견기업, 올해 '해외·신사업'으로 반등할까

기사등록 2025/05/01 17:14:29

한세엠케이 6년째 적자…세정, 작년 영업손실 80억원

비와이엔블랙야크, 작년 영업손실 25억원 '적자전환'

해외·신사업 확대 등으로 각자도생…"실적 반등 노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쇼핑몰 스포츠 패션 매장.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2024.03.0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패션업계를 덮친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특히 국내 중견 패션기업들의 매출 타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과 신사업 확대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기나긴 경기불황 속에서 당장의 급격한 실적 개선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세예스24그룹이 전개하는 캐주얼·유아동복 계열사인 한세엠케이는 6년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했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매출 2563억원으로 전년(3168억원) 대비 19.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16억원으로 전년도(영업손실 42억원)보다 적자폭이 대폭 늘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를 전개하는 BYN(비와이엔)블랙야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3015억원으로 전년(3353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25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세정의 지난해 매출액은 2862억원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전년(233억원 영업이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도 14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9.3%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 보다 14.3% 줄어든 3011억원을 기록했으며 287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패션그룹형지의 종속회사 형지글로벌(구 까스텔바작)이 163억원, 네오패션형지가 117억원, 아트몰링이 62억원 등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업황이 어려워지자 중견 패션기업들은 해외 진출과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형지글로벌은 최근 사명을 변경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적으로 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한세엠케이는 2023년 '화장품 및 주류 등의 판매'를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고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한 화장품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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