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2024년 수출 실적' 발표
"올해 수출 증가 지속…美 관세 정책 변수"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이 16% 가까이 증가한 253억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화장품과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25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254억5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분야별로는 화장품(101억8000만 달러)이 20.3% 증가하면서 첫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의약품 92억7000만 달러(22.7%), 의료기기 58억1000만 달러(0.4%)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았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헝가리,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과 북미(미국·캐나다)에서 큰 폭으로 늘었으며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미국, 일본, 홍콩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의약품과 화장품은 역대 수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체외 진단기기'에서 감소했으나 '임플란트' 수출이 늘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59.5%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년보다 41.3% 증가한 55억1000만 달러를 보였다. 특히 헝가리(12억6000만 달러·306.3%), 미국(11억6000만 달러·46.3%), 독일(5억2000만 달러·8.4%) 순으로 높았다. 스위스(4억3000만 달러·60.3%), 벨기에(4억 달러·27.2%), 네덜란드(2억 달러·97.1%) 등 유럽 국가에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기타의 조제용약' 수출은 베트남(1억 달러·28.1%), 일본(9000만 달러·4.2%), 미국(5000만 달러·4.7%)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기는 임플란트(8억8000만 달러)로 11.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초음파 영상진단기(7억9000만 달러·4.1%)도 증가했으나 방사선기기(7억3000만 달러)는 3.6% 감소했다.
임플란트는 전체 의료기기 수출 중 15.1%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3억4000만 달러·6.3%), 러시아(1억2000만 달러·11.2%), 미국(6000만 달러·64.6%) 순이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미국(1억8000만 달러·19.0%), 오스트리아(5000만 달러·15.8%)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전년도 의료기기 수출 1위 품목인 '체외 진단기기'(6억9000만 달러·-14.1%)는 미국(7000억 달러·-70.2%)의 수출 감소로 인해 의료기기 수출 4위로 순위가 추락했다.
화장품은 기초화장용, 색조화장용,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인기를 끌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88.0%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제품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한 76억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13억4000만 달러)와 인체세정용 제품류(4억6000만 달러)도 각각 28.9%, 30.8% 수출이 늘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중국(19억2000만 달러)에서 11.3% 감소했지만 대부분 나라에서 증가했다. 특히 미국(14억 달러·66.5%), 일본(6억2000만 달러·30.7%), 홍콩(5억1000만 달러·16.9%)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색조화장품 제품류는 중국(3억2000만 달러·5.5%), 일본(3억 달러·31.1%), 미국(2억6000만 달러·25.9%)에서,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미국(8000만 달러·116.2%), 일본(3000만 달러·91.8%), 폴란드(1000억 달러·803.2%)에서 급증했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의약품과 화장품에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화장품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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