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치킨게임' 속 中총리, 기업인들에 "불확실성 대응" 당부

기사등록 2025/04/10 11:53:45 최종수정 2025/04/10 14:06:23

리창 총리, 전문가·기업인들과 좌담회

[베이징=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9일 경제 전문가와 기업가들과 함께 좌담회를 열고 현 경제 상황과 향후 경제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25.04.1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끝모를 관세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기업인들을 만나 외부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의지를 다졌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오후 경제 정세 전문가, 기업가들과 함께 좌담회를 열고 현 경제 상황과 향후 경제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리 총리는 좌담회에서 "올해 정세가 비교적 특별하다"며 "외부 충격이 우리나라 경제의 안정적 운영에 일정한 압력을 조성하고 있음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에 대해 충분히 예측했고 다양한 불확실 요인에 대응할 준비를 해뒀다"며 "우리가 확고한 신념을 갖고 단결해 노력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꿋꿋이 잘 해낸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강력한 관세 압박에 중국이 일일이 보복 조치로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되더라도 중국 정부가 충분한 대응책을 준비해뒀다는 점과 함께 경제 주체들이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통한 내수 확대와 소득 증대, 고용 안정 등을 통해 향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결집이 필요하다는 점을 당부했다. 정부가 추가적인 경제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리 총리는 "더욱 적극적이고 유능한 거시정책을 잘 실시하고 선제적으로 기존 정책을 조속히 시행해 효과를 발휘하도록 추진해야 한다"며 "정세에 따라 적시에 새로운 추가 정책을 도입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국내 경제의 대순환을 확대·강화하면서 내수 확대를 장기 전략으로 삼고 고용 안정과 소득 증대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소비재 이구환신을 잘 수행하는 동시에 서비스 소비 잠재력을 신속히 끌어내고 과학기술·산업 혁신의 융합 발전을 추진해 고품질 공급으로 수요를 이끌고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대금 지급과 자금 조달 등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울 것과 함께 기업가들의 애국심을 당부했다. 전문가와 학자들에게는 새로운 경제 상황 등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달라고도 요청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장빈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부소장, 리쉰레이 중타이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선젠광 징둥그룹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 완민 코스코해운 회장, 정진 광시 류공그룹 회장, 펑즈후이 즈위안로봇 창업자, 왕첸 푸젠 중텅네트워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외부 환경의 변화가 많은 어려움을 가져왔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중국 경제의 장기적 발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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