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전국에서 악성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대구시가 지역 주택시장 안정화와 장기적인 공급 관리를 위해 ‘대구시 주택공급 기관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올해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1월보다 309가구(3.5%) 늘어난 9051가구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대구가 3067가구로 한 달 전보다 0.3% 감소했지만 전국에서는 가장 많다.
대구시는 지역 내 주택과잉 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증가에 대응해 신규 주택공급 제한, 민관합동 주택정책자문단 운영, 비수도권 맞춤형 주택 정책 건의 등 지역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했다.
하지만 정부정책이 수도권 중심 위주로 추진돼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지역 주택시장과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구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택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 구·군, 공사(LH,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지역의 주요 주택 공급기관이 참여하는 ‘주택공급 기관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협의회를 통해 지역 내 주택공급 상황을 공유하고, 공급 과잉·과소에 대응해 장기적으로 균형 있는 주택 공급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 주택건설 인허가·착공·입주 등 주택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공급물량에 대한 전망과 안정적인 공급 관리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택공급 관리 방안으로 건설업계와의 소통을 통한 공급 관리, AI 기반의 공급 관리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지방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실효성 있는 비수도권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는 주요 주택 공급기관 간의 공급 관리를 위한 소통·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공급관리 전략을 계속해서 보완·강화하고 지역 내 균형 있는 주택 공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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